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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밤비, 개요 및 요약, 주요 등장인물, 역사

by 감성힐링 블로거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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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 밤비

밤비 개요 및 요약

1942년에 개봉한 월트 디즈니의 다섯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은 오스트리아 작가 펠릭스 살 텐(1869~1945)이 쓴 소설 '작은 숲 속의 밤비'이다. 월트 디즈니의 걸작 중 하나로 인정받는 작품이며, 85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 최초 개봉 당시엔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유럽 시장 개봉이 불가능하게 된 상태에 놓여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300만 달러를 벌어 그럭저럭 흥행했지만, 이후 무수한 재개봉 흥행 성적이 합쳐지면서 북미에서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으며 해외 흥행까지 합쳐 무려 2억 6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의 제작 초창기인 당시, 월트 디즈니는 '환타지아' 못지않은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어 했다. 디즈니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 주인공이 되고, 관객들이 실제로 자연 속에 들어가 그들의 삶을 같이 사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 했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작품이 소설 '밤비'였다. 그러나 이미 영화 판권은 할리우드의 유명한 영화 제작자 시드니 프랭클린에게 팔린 상태였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차이점을 안 프랭클린은 살아있는 사슴으로 밤비를 찍을 수 없다는 것을 곧 깨닫고 월트 디즈니에게 다시 판권을 판매하면서 양도하였다. 평화로운 새벽의 숲 속에서 새로 태어난 아기사슴 밤비. 밤비가 걷게 되자 토끼 덤퍼는 밤비에게 숲 속생활의 요모조모를 가르쳐 주고, 수줍은 스컹크 플라워와도 만나 절친한 친구사이가 된다. 어느 겨울날 사냥하러 온 인간들에 의해 엄마가 죽고 밤비는 홀로 남겨지지만 곧 봄이 오고, 친구들과 함께 씩씩하게 자란 밤비는 펠린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어디선가 밤비보다 덩치가 큰 사슴 론노가 나타나 펠린을 빼앗으려 하자, 밤비는 용감하게 싸워 이긴다. 가을이 되자 인간들이 숲에 캠프 파이어를 놓고 사냥개를 푼다. 밤비는 이제 아버지와 함께 숲 속의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또다시 봄이 찾아오고. 용감한 밤비는 숲의 평화를 지킬 숲의 왕자가 된다.

밤비 주요 등장인물

<밤비/주인공> 숲 속의 왕자의 아들인 어린 사슴으로 겨울날 어머니를 사냥꾼의 손에 잃은 뒤 아버지의 가르침을 통해 성장하며 이후 자신을 좋아하는 암사슴 펠린과 사랑에 빠져 영화 마지막에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새로운 숲의 왕자가 된다. <펠린/아내> 상당히 활발한 성격의 암컷 사슴으로, 첫 등장 때부터 밤비에게 관심 있는 티를 팍팍 낸다. 후반에 성장했을 때 사냥꾼의 개들에게 위협을 당해 죽을 뻔하나 밤비가 지켜준다. 이후 마지막에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원작에서는 엄마 에나가 밤비의 이모라 밤비와는 이종사촌이다. <덤퍼/친한 동네형> 토끼로, 밤비한테 있어서는 친구이자 친한 동네 형과 같은 존재이며 많은 여동생들이 있다. 여담으로 다이너소어의 크론과 함께 디즈니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오빠 캐릭터다. 오빠 캐릭터가 디즈니 캐릭터 중에서 왜 쉽게 볼 수 없냐면 디즈니 작품들 중에 여동생 있는 남성 캐릭터와 오빠 있는 여성 캐릭터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외동이나 쌍둥이, 형, 누나, 언니, 남동생, (자매 사이의) 여동생 캐릭터는 디즈니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무례하거나 좋지 않은 행동을 할 기미가 보이면 언제나 엄마가 그를 부르며 아빠의 가르침을 기억하게 하여 이를 말로 하기도 한다. 후반에 암컷 토끼에게 홀딱 반해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은 유명하다. 발구르기가 특기이며 처음 등장했을 때도 발구르기로 부엉이를 깨웠으며 영화 마지막에는 후반의 암컷과 결혼한 뒤 여러 아이들을 둔 아빠가 되었는데, 아이들과 같이 발구르기를 한다. 이 아이들도 아빠 덤퍼를 닮아 발구르기를 잘한다. <밤비 엄마> 숲 속의 왕자의 아내이자 밤비의 어머니로, 겨울날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는다. 원작에서는 펠린의 어머니 에나가 그녀와 자매지간이다. <밤비 아빠> 통칭 큰 사슴. 숲 속의 왕자 역할을 맡아 그 때문인지 뿔도 다른 수사슴보다 더 크고 아름답다. 사슴 무리들에서 뛸 때 가장 앞에 있기도. 2편에서 아들 밤비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조금 서툰 면이 있지만, 아들을 나름 아끼고 사랑한다. 1편의 마지막에는 아들 밤비에게 숲 속의 왕자 자리를 물려준 뒤 은퇴한다. 여담으로 사슴이지만 숲 속의 왕자라 그런지 사람이 봐도 외향이 아름답다고 한다. <부엉이 할아버지> 오랜 시간 동안 숲의 다른 동물들과 함께한 등장인물로 숲 속의 원로. 2편에선 밤비를 대신 봐줄 암사슴을 찾아주는데 뿔이 자라 성장한 밤비를 보고 감탄하며 밤비, 덤퍼, 플라워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한 강연 같은 것을 한다. 그런데 하는 말이 모두 무시무시하게 해서 셋 다 겁먹는다. 영화가 시작할 때 덤퍼는 그를 깨우기 위해 늘 그의 집 앞에서 발구르기를 하는데 이후 어른이 된 덤퍼와 그의 자식들의 발구르기를 듣는 것으로 다시 보여준다. 참고로 원판에서의 불리는 명칭은 프렌드 아울(Friend Owl)이다.

밤비 역사

"밤비"는 월트 디즈니가 자신이 만든 작품 중 피노키오와 함께 가장 좋아한 작품이다. 이 작품 이후에 나온 디즈니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충분히 잘 만든 작품이지만 한동안 이 작품 수준의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디즈니의 이인자로 작품을 연출한 데이비드 핸드가 1944년에 디즈니를 그만둔 탓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초기 걸작 중 하나다. 처음 개봉했을 땐 이전의 디즈니 장편들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주제와 줄거리로 인해 미국 내 평론계에선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미국 애니메이션 사의 길이 남을 작품으로 개봉 한지 수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고전이다. 애니메이션의 표현 기법이나 주제 의식면에서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다. 동물 작화로는 최고봉으로 꼽히는 애니메이션이다. 네발 동물 작화는 그리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아 높은 수준의 작품이 잘 나오지 않는다. 라이온 킹도 동물이 나오는 대단한 작화의 작품이지만 이 작품은 그리기 어려운 걷는 걸 점프로 대체하거나 클로즈업하는 식의 연출 기법을 활용해 그나마 그리기 쉽게 커버했다. 그런데 밤비는 동물들이 네 발로 움직이는 걸 생으로 하나하나 다 그렸다. 동물이나 곤충들의 개성적이고 사랑스러운 움직임이나, 비나 폭풍 등 대자연의 묘사는 지금 봐도 굉장하다. 일본의 애니메이터 이노우에 토시유키는 이 작품을 "작화 애니메이션"이라고 평했고, "기술적으로 빈틈이 없다" 며 극찬했다. 또 신개발 멀티플레인 카메라를 이용한 입체적인 영상 표현도 효과적이다. 월트 디즈니가 밤비를 예술 작품을 만들고 싶어 했던 만큼, 아름다운 수채화 풍의 화면과 교향악을 연상케 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잘 어울린다. 제15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상, 음악상, 주제가상 후보작으로, 비평가 믹 마틴과 마샤 포터는 이 영화를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최고의 업적"이라고 평했다. 영국의 영화 사학자 레슬리 할리웰은 "톰퍼에서 훌륭한 만화 캐릭터와 정말로 스릴 넘치는 절정의 산불 시퀀스로 디즈니의 가장 기억에 남고 빛나는 업적들 중 하나"라고 평했다. 그는 밤비를 "애니메이터의 예술의 승리"라고 결론지었다. 2008년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미국 애니메이션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기타 영미권 매체에서 뽑은 '최고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순위'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